'치매 예방'이라는 말을 듣고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무엇일까요? 건강식품, 서플리먼트, 뇌 트레이닝...그런 말이 바로 떠오르는 분들도 적지 않을 거예요.
그러나 이러한 말이 바로 생각난 사람은 조금 다시 생각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릅니다. 그건 왜 그럴까요? 여기서는 먼저 건강식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건강식품 중에도 뇌를 보호하고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식품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이트에서는 아몬드가 치매 예방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음식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 비타민E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비타민E가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비타민이라는 점이 꼽히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몬드를 포함한 견과류는 'WHO가 치매 예방으로 권장하는 지중해 요리에도 자주 사용된다'는 점도 그것을 보강하는 설명으로 꼽혔습니다.
여기까지보면 과학적인 근거도 있을 것 같고, WHO까지 권장하고 있다면 틀림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확실히, 이러한 기술은 모두 옳거나 모두 틀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몬드는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야'라고 단정해 말해도 될까요?
하나씩 꼬집어 봅시다!
우선 원래의 전제로서 아몬드의 치매 예방 효과를 높은 정확성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이상적으로 그 외 치매의 위험성을 갖춘 다음에 아몬드를 먹은 사람과 안 먹은 사람을 비교해서 전자에서 후자보다 치매에 걸리는 사람이 적은지를 보는 연구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연구를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매일 사람에게 아몬드를 강제로 먹이는 것이 허용되는가 하는 윤리적인 문제나 애당초 아몬드를 먹고 있는지 아닌지를 본인이 알고 있기 때문에, 또 치매에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식품을 먹고 있는 것에서 얻을 수 있는 심리적인 영향이라는 과제도 있습니다.
또 치매가 없는 사람이 치매가 발병하기까지는 통상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러한 연구는 몇 년간 계속하지 않으면 결과를 확인할 수 없다는 시간적인 장벽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실제 직면한 문제, 식품의 치매 예방 효과를 평가하는 과정에는 여러 가지 장벽이 있고, 그 자체로 상당히 어려운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식품에 포함된 '성분'을 판매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와 닿을 것입니다. 이번 아몬드 같은 경우에는 비타민E였습니다. 그러나 잘 생각하면 비타민E가 만일 유효하다고 해서 부족한 사람에게 효과적인지, 부족하지 않아도 효과적인지,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양을 섭취하면 효과적인지 등의 의문이 생깁니다. 비타민E가 정말 효과가 있어도 어느 정도의 양을 어느 정도의 빈도로 먹어야 안전하고 효과적인지 알아야 실용성이 있습니다. 약에 정해진 용량 용법이 있듯이 말이죠.
또한 실제로는 비타민E가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근거도 확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이 있는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를 늦출 가능성을 시사한 연구가 있고, 그것과 이야기를 바꾸어 인용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비타민E의 과잉섭취가 사망률 증가와 관련된 위험성을 시사한 연구도 있습니다.
그러면 왜 WHO가 권장을 하느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WHO가 권장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지중해 음식이지 거기에 포함된 단일 식품 섭취를 권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처럼 "치매에 효과적"이라고 하는 광고는 멘트를 살짝씩 바꾸는 등, 마치 정말로 효과적인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당신을 현혹해 옵니다. 특정 식품을 단정에 가까운 형태로 '치매에 효과적',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적혀 있다면 '사실일까?'라는 곳에서 멈춰 서야 합니다.
'아몬드를 섭취하는 건 별로 해롭지도 않고 좋은 것 아닌가?'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습니다.
확실히 아몬드를 간식 등으로 섭취하는 것 자체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어쩌면 치매 예방에 좋을 수도 있다고 믿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자주 언급되는 것 중에 폴리페놀이 많이 함유된 레드 와인이 있습니다. 이것도 적당히 마시는 수준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치매에 효과가 있다고 매일 2잔, 3잔씩 마시게 되면 알코올 중독 위험성이 더 커집니다.
또한 아몬드처럼 일시적인 과식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식품이라도 한 가지 식품에 경도되어 그만큼 많이 섭취함으로써 그 대가로 다른 식품의 섭취량이 줄어들게 되고 영양의 불균형을 도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원래 필요했던 영양소나 비타민의 섭취량이 떨어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 영양소들의 부족함이 원인이 또 다른 건강 위험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실제로 이런 사람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고령의 어머니의 치매가 걱정되어 어머니를 위해 밥을 짓는 딸이 진지하게 치매 공부를 하다가 갑자기 식사를 녹황색 채소 위주로 올리브 오일을 이용한 요리로 바꾸면서 어머니가 좋아하던 육류를 전혀 내놓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 어머니의 식사가 가늘어지고 체중이 떨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상담하러 오셨습니다. 치매에 걸리지 않았으면 하니까 채소 위주로 먹었으면 좋겠는데, 별로 안 먹어준다는 상담 내용이었습니다. 딸이 조사한 것은 모두 의사나 영양사가 감수한 기사나 책으로, 그것을 믿고 돌진하기에는 충분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외부에서 내려다보면 사물의 이상함을 깨달을 것입니다. 치매 예방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먹는 것의 행복을 잃고 체중이 빠지고 건강을 해치게 되어 있었으니까요. 이래서는 본말이 전도되었습니다.
물론 딸의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실제 쇠고기나 돼지고기 등의 붉은 고기나 소시지나 햄이라고 하는 가공육은, 치매 위험을 늘릴 가능성을 시사하는 연구(참고 문헌 3)도 있는 식품입니다. 이 때문에 과학적으로는 어차피 잘못된 이해나 행동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어떠한 식품이라도, 무언가에 집중해 섭취하는 것에는 그것을 과잉으로 섭취하는 것에 의한 리스크, 계속 섭취하는 것으로 그 외의 필요한 영양소가 모자라는 리스크, 먹는 행복이나 풍요로움이 상실되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또, 그러한 건강식품은 "치매에 효과가 있다"라고 하는 광고를 방패 삼아, 식품이 가지는 본래의 가치에 걸맞지 않게 고액의 가격을 매기고 있는 경우도 있어, 높은 비용을 지불하게 될 리스크도 있습니다. 이러한 리스크와 반드시 과학적으로 명확하지 않은 효과의 밸런스를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은 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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